여리고가 흙무더기라면 아이는 돌무더기다. 둘다 지금 현재는 완전한 폐허이지만, 여리고에 대한 포스팅에서 봤듯이 여리고와 아이는 전혀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다. 여리고는 흙만 남은 폐허이지만, 아이는 돌만 남은 폐허이다. 여리고성과는 달리 아이성의 위치를 두고는 여려가지 견해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고대도시 벧엘(지금 현재의 Baytin)에서 남동쪽으로 2Km 가량 떨어진 Et-tell이 여러가지 면에서 성경시대의 아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t-tell 상공 200m에서 촬영한 아이성의 모습.


 여리고성을 점령한 이후 이스라엘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리고에서 당시 여부스 족속이 점령하고 있던 오늘날의 예루살렘으로 진격할지, 약간 남쪽에 있는 베들레헴을 공격할지, 아니면 약간 북쪽에 있는 아이성을 점령할 것인지. 이스라엘의 선택은 아이성이었다. 여리고에서 오늘날의 Wadi Makkuk을 따라 진군하면서 벧엘 부근의 고원지대로 진출했다. 아이성은 여리고성과 비교하면 작은 성이었기에 이스라엘은 소수병력만을 보내 성을 공략했다. 하지만 패배하고 만다. 이유는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다. 여리고성에서 약탈을 금지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귀중품을 숨긴 아간이 돌에 맞아 죽고나서야 아이성 전투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전투의 상황을 묘사한 여호수아서의 기록과 Et-tell의 지형적 조건은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다. 일단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전병력을 이끌고 아이성 맞은편 북쪽 언덕에 진을 친다.



 그리고 동시에 여호수아는 오천명의 병력을 본진 건너, 아이성 서쪽 지역에 매복시킨다.



 여호수아 8장은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여호수아가 그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아이 왕이 이를 보고 그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나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아래 영상은 아이성 전투의 상황을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1080p로 재생하면 선명합니다.).


 오늘날 Et-tell엔 돌만 가득하다. 


Et-tell 남쪽부분


Et-tell 중앙부분


Et-tell 서쪽부분




WRITTEN BY
Pastor Hwang
성경과 성지의 살아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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